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의 완패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홍 감독은 23일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알제리에 2대 4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못됐다”며 “결과적으로는 내 실책”이라고 말했다.
전반전에만 세 골을 헌납한 수비 불안에 대해서는 “전반전의 3실점이 경기를 결정했다”며 “우리 중앙수비수들이 전혀 방어하지 못했다. 안정되기만 바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는 집중력 부족이다. 상대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지혜롭게 막지 못했다”며 “아직 경기가 남았다. 그 선수들도 빨리 회복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1무1패(승점 1·골 -2)로 조 최하위인 4위로 추락했다. 벨기에는 2전 전승(승점 6)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알제리는 1승1패(승점 1)로 2위, 러시아는 1무1패(승점 1·골 -1)로 3위다.
우리나라가 16강 진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오는 27일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마지막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벨기에는 같은 조 최강 전력을 보유한 만큼 우리나라는 어려운 도전 과제를 떠안게 됐다.
홍 감독은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 벨기에와 대결하기 위한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