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으로 빠지는 세브란스 의료원장 선출

안개 속으로 빠지는 세브란스 의료원장 선출

기사승인 2014-06-23 14:00:55
전체 교수 의견 설문조사 실시

연세의료원 의료원장 선출방식이 결국 교수 전체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까지 번져 점점 더 복잡해지는 형국이다.

세브란스 자율권 수호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의료원장 선출에 대한 결정을 교수 전체의 의견을 물어 결정한다는 공지를 교수들에게 보냈다.

지난 16일 열린 제2차 궐기대회에서 의료원장 선출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재단이사회측과도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자 어쩔 수 없이 교수 전체의 생각으로 상황을 풀어가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교수평의회, 비대위, 총장측이 각각 의료원장을 선출하는 방식이 다르다.

교수평의회측은 호선으로 의료원장 후보 6명 추천하고 이중 1~3위 순서대로 후보 추천할 것으로 고집했다. 교평은 총 132명의 선거인단 구성 등을 총장 측에 제안했고 의대 학장 선출방식은 의대 추천심사위 구성을 통해 의료원장 선출 방식과 유사하게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그동안 호선으로 6명 후보 추천한 후 1~3위 순서로 추천하고, 의료원장 추천으로 총장이 의대학장을 임명하는 것을 제안해 왔다.

하지만 총장측은 호선으로 6명 추천하는데 무순으로 3인 추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의대학장은 총장이 임명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비대위는 24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교평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결국 또 총장측과 논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연세의료원장 선출은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sunjae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sunjae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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