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선발로 뛰는 윤석민(28)이 오른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빅리그 데뷔 전망은 한층 어두워졌다.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24일 “윤석민이 22일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전 6회 투구 당시 어깨에 통증이 있었다”며 “이 통증이 계속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최소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며 어깨상태 경과를 지켜볼 전망이다. 이번에 오른 부상자 명단은 7일짜리다.
올해 처음 미국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해 트리플A에서 적응하고 있는 윤석민은 부상이란 악재가 찾아왔다. 게다가 트리플A에서의 성적도 꾸준하지 못하다. 현재 3승 7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 중인 윤석민은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지만 여전히 나쁘다. 연승도 한 차례도 없고 최근 10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팀 사정을 봐도 윤석민의 자리는 없다. 볼티모어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새로운 선수를 시험할 여유는 없다. 또한 선발진, 불펜진에도 자리는 없다. 마무리투수 토미 헌터는 불안하지만 다른 구원투수진은 견고하다. 결원이 생기더라도 트리플A에서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인 에반 믹에게 우선권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상태로 볼 때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데뷔는 9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9월에는 팀 로스터가 25인에서 40인으로 확대된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