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거치면 MLB 성공?” 류현진·부에노·이브랜드… 수준급 활약

“한화 거치면 MLB 성공?” 류현진·부에노·이브랜드… 수준급 활약

기사승인 2014-06-26 16:01:5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를 거쳐 빅리그로 간 투수들이 대부분 잘 던지고 있다. 류현진(27·LA 다저스)을 필두로 한 프랜시슬리 부에노(33·캔자스시티 로열스), 다나 이브랜드(31·뉴욕 메츠) 등이 주인공이다.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스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메츠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는 구원투수 이브랜드가 올라왔다. 이브랜드는 국내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다. 지난해 한화에서 뛰었기 때문인데, 이브랜드는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브랜드는 지난해 큰 기대 속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32경기 6승 14패 평균자책점 5.54로 부진했고, 결국 미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올해 메츠 소속으로 9경기 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2010년 한화에서 활약했던 부에노도 미국 미주리주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랐다. 부에노는 1이닝을 3자 범퇴로 막아냈다.

부에노는 2010년 시즌 중반 한화에 대체 용병으로 급히 들어왔지만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9경기에 나온 부에노는 29⅔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9.10을 기록했고, 이듬해 멕시코로 돌아갔다. 이후 부에노는 2012년 캔자스시티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그 해 18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하며 빅리그로 승격했다. 올 시즌엔 7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중이다.

한화에서 7년 동안 190경기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들의 대표 주자다. 빅리그 2년차임에도 14경기 82⅓이닝 9승 3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활약 중이다.

이번에 한화에서 방출되고 LA 에인절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케일럽 클레이도 첫 경기에서 호투했다. 클레이는 트리플A 첫 등판에서 5⅔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한화시절 10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8.32의 기록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다.

이러자 야구팬들 사이에선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려면 한화를 거쳐야 한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애증이 담긴 농담이다. 한화는 총체적 난국에 빠지며 올 시즌 최하위에 위치해있다. 사실상 가을 야구도 멀어졌다. 남은 경기 동안 약 7할의 승률을 거둬야 가을야구를 바라볼 수 있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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