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 “맨유 에레라 3600만 유로 제의 거절했다”… 왜?

빌바오 “맨유 에레라 3600만 유로 제의 거절했다”… 왜?

기사승인 2014-06-26 18:09:55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틱 빌바오의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를 영입하려 했던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리빌딩에 차질이 생겼다. 빌바오가 맨유의 제의를 거절했다.

빌바오는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가 제안한 3600만 유로(약 498억원)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에레라의 맨유 이적 전망은 당초 유력해 보였다. 영국 언론에서는 이미 두 팀간 합의와 메디컬 테스트도 끝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세금문제가 에레라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바이아웃 금액이란 일정 이상의 금액을 이적료로 지불할 경우 현 소속팀과 합의 없이 바로 선수와 개인 계약에 들어 갈 수 있도록 규정한 제도다. 이 경우 현 소속팀이 바로 수락할 경우 막대한 세금을 축구협회에 내야한다.

하지만 스페인 이적시장에서 바이아웃 금액을 거절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경우 선수에 대한 영입을 시도한 팀에서 그에 해당하는 세금 전부 지불해야 한다. 빌바오는 이 세금을 맨유 측에 부담시키기 위해 거절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맨유가 에레라를 영입하기 위해선 세금에 바이아웃 금액까지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중원 보강이 필수인 맨유로서는 에레라의 영입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에레라는 맨유가 오랫동안 영입을 추진해왔던 스페인 유망주다. 2011년 현 소속팀인 빌바오로 이적한 에레라는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89경기 6골을 터뜨렸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아틀레틱 빌바오 홈페이지
김동필 기자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