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우리나라를 최하위로 밀어낸 벨기에와 알제리는 16강 토너먼트에서 어느 나라를 만났을까.
벨기에는 27일 브라질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우리나라(1무2패·승점 1)를 1대 0으로 제압하고 3전 전승(승점 9)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는 알제리가 러시아(2무1패·승점 2)와 1대 1로 비겨 1승1무1패(승점 4)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벨기에와 알제리는 H조 1~2위를 확정하며 16강 토너먼트로 진출했다. 16강 토너먼트에서는 H조 1위와 G조 2위, H조 2위와 G조 1위가 대결한다.
벨기에는 G조에서 포르투갈을 골 득실차로 밀어내고 2위를 차지한 북중미의 강호 미국(1승1무1패·승점 4)을 만났다. 미국은 한 팀당 네 골 이상씩 넣으며 난타전을 벌인 G조에서 생존할 만큼 강한 공격력을 보유했다.
에당 아자르(23·첼시) 등 ‘황금세대’를 앞세운 벨기에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되지만 북중미의 돌풍을 이끄는 미국도 쉬운 상대가 아니다. 벨기에와 미국의 16강전은 다음달 2일 오전 5시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다. 이 경기의 승자는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16강전 승자를 만난다.
알제리는 G조 1위 독일(2승1무·승점 5)을 만났다. 독일은 지난 17일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포르투갈을 4대 0으로 대파했다. 남미의 초강세가 두드러진 이번 대회에서 반격을 노리는 유럽의 선봉에 있다. 현재까지 네 골을 넣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7), 브라질의 네이마르(22·이상 바르셀로나)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른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를 앞세워 막강한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알제리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상대와 8강을 다투게 됐다. 경기는 다음달 1일 오전 5시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린다. 승자는 프랑스와 나이지리아의 16강전 승자와 대결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