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불펜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2014시즌 첫 스윕(3연전 모두 승리)를 이끈데 이어 6회 리드 시 24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대 0으로 승리해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상승세에는 타격의 공도 컸지만, 롯데 불펜의 힘도 컸다.
롯데 불펜은 지난 4월 27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 때부터 6회 종료 시 이기고 있을 때 그 승리를 모두 지키고 있다. 벌써 24경기 째다. 정대현, 이명우, 김성배, 김사율, 김승회 등 구원투수들이 고르게 잘하고 있다.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꾸역꾸역 잘 막아내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도 4.70으로 NC, 삼성에 이은 3위다.
그 중심에는 좌완투수 강영식이 있다. 지난 27일 7번째 100홀드를 달성한 강영식은 6월 들어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영식은 6월 월간 최다 8홀드를 올린데 이어 11경기에서 10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다. 피안타율도 0.182에 불과하다.
마무리 투수 김승회도 한 몫하고 있다. 지난 24일 김태균에게 끝내기 역전포를 맞아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올리긴 했지만 올 시즌 롯데에서 그를 능가할 마무리 투수는 없다. 6회 리드시 연승기록은 7회부터 리드했기에 이어질 수 있었다. 12세이브를 기록 중인 김승회는 평균자책점도 3.31으로 각 팀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낮다.
롯데는 6월에 치른 19경기에서 13승 6패 승률 0.684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6월 승률 독보적인 1위다. 5월까지 승률 0.478로 5위에 머물던 롯데는 3위 넥센과의 승차를 2.5경기 차로 줄이고, 5위 두산과의 승차는 3.5경기 차로 늘리는 ‘놀라운 반전’에 성공했다. 별 일이 없는 한 전반기 4위는 확정이다. 그 중심에는 만점활약 중인 불펜이 있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