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가은이 한국 축구대표팀 귀국현장에서 나온 팬들의 ‘호박엿 투척’에 분노했다. 네티즌들은 “정가은이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정가은은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엿투척은) 진짜 너무하네. 열심히 뛰고 온 선수들에게… 스포츠라는 게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고 경기내용이 안 좋을 수도 있는데, 그 자체로 스포츠 아닌가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여전히 응원하고 격려하는 팬들 많으니까 힘내시길. 무섭다. 정말”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소신발언”이라며 옹호하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신중했어야 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 네티즌은 “축구대표팀이 왜 욕을 먹고 있는지를 모르는 것 같다”며 “좀 더 알아보고 트위터 글을 썼어야 했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이기고 지고 문제가 아니라 의리축구 때문에 팬들이 화낸 것”이라며 “정가은씨가 평소에 축구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번 월드컵으로 열 받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 당시 ‘제 식구 챙기기’로 비칠 수 있는 선수기용으로 의리논란에 휘말렸다. 월드컵 무대에서도 계속된 의리축구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샀다. 결국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로 최하위 성적을 거두자 일부 팬들의 분노는 폭발했고, 지난달 30일 오전 대표팀 귀국 당시 호박엿을 던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