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8위에 머물고 있는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칼을 빼들었다. 외국인 용병타자 조쉬 벨(28)을 방출하고 새 외국인 타자 물색에 나섰다.
LG는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벨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LG는 외야와 1루 수비가 가능한 좌타자 영입을 원하고 있다.
벨은 올 시즌 LG에 합류해 63경기 타율 0.267 10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뜨거운 불방망이를 선보였던 벨은 점차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배트 스피드는 눈에 띄게 줄었고, 타구도 힘이 없었다. 무엇보다 변화구에 헛스윙을 연발하는 등 선구안에도 문제가 생겼다.
결국 LG는 지난달 26일 벨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당시 양상문 LG 감독은 “벨이 변화구 대처 능력이 너무 떨어져 2군에서 훈련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방출 수순이었다.
벨을 방출한 LG는 메이저리그 출신의 외야수와 입단 교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가 이번 특단의 조치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LG트윈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