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27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의 침몰은 순위표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한국 대표팀은 2일 국제축구연맹(FIFA)의 산출 방식에 따라 순위를 집계한 결과 최종 전적 1무2패(승점 1) 3득점 6실점(골 득실차 -3)으로 27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위에 올랐던 2010 남아공월드컵보다 12계단이나 하락했다.
그러나 본선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4개국 중에서는 1위다. 한국과 승점과 골 득실차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린 이란(1득점 4실점)은 28위로 집계됐다.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차가 -4인 일본은 29위였다. 3전 전패를 당한 호주는 30위였다.
5개국이 출전한 아프리카의 상황도 아시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코트디부아르(21위)와 가나(25위) 등 대륙을 대표하는 축구강국들이 20위권 밖으로 밀렸다. 3전 전패를 당하는 동안 1득점 9실점으로 부진한 카메룬은 본선 출전국 가운데 최하위인 32위였다. 우리나라와 같은 H조의 알제리는 14위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선전했다. 나이지리아는 16위였다.
8강 진출국을 제외한 순위표에서도 남미의 초강세가 돋보였다. 칠레는 8강 진출권을 놓친 국가들 중 가장 선전한 9위였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우루과이도 10위권에 접근한 12위에 올랐다. 남미의 본선 출전 6개국 중 유일하게 16강 진출권을 놓친 에콰도르는 17위로, 조별리그 탈락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았다.
FIFA는 리그의 승점 방식으로 본선 출전국의 순위를 매긴다. 승리에는 3점, 무승부에는 1점, 패배에는 0점의 승점이 각각 주어진다. 승점이 높을수록 순위가 상승한다. 승점이 같으면 골 득실차와 다득점 순으로 우열을 가린다. 다만 최종 진출 라운드는 승점보다 중요도가 높다. 8강 진출국은 16강 진출국보다 승점이 낮아도 최소 8위를 확보할 수 있다.
FIFA는 월드컵을 마친 뒤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기술보고서나 통계자료를 통해 본선 출전국의 순위를 공개한다. 하지만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지 못하면서 최종 전적이 확정된 국가는 FIFA의 산출 방식으로 순위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