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에는 왜? 혼자서…” 차두리, 대한축구협회 향한 돌직구

“98년에는 왜? 혼자서…” 차두리, 대한축구협회 향한 돌직구

기사승인 2014-07-03 13:50:55

차두리(34·FC 서울)가 대한축구협회에 돌직구를 날렸다.

차두리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98년에는 왜? 혼자서…”라는 글을 남겼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유임을 결정한 축구협회에 대한 뼈있는 말이다. 차두리는 축구협회의 결정에 1998 프랑스월드컵 당시 차범근 현 SBS 해설위원이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된 사건을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에 대한 재신임을 발표했다.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은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의 질책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퇴로 매듭지어지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홍 감독을 계속 지지하고 신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홍 감독은 원래 임기인 2015년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끈다. 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고 돌아온 감독들이 모두 경질되거나 사퇴했던 것과 판이하게 다른 결과다. 특히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차 위원에 대한 대우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1998년 당시 차범근호는 6승1무1패라는 화려한 예선 성적을 안고 프랑스에 입성했다. 하지만 본선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첫 경기인 멕시코 전 1대 3 완패에 이어 네덜란드엔 0대 5로 참패했다. 경기 내용이 너무 참담했다. 이에 당시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었던 조중연씨는 기술위원회를 열어 차 위원을 해임했다.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도중 경질된 건 처음이었다.

1998년과 2014년 월드컵은 1무 2패의 성적, 부진한 경기력 모두 비슷했다. 다만 차 위원은 혼자서 모든 책임을 지고 경질됐고, 홍 감독은 또 한 번의 기회를 얻었다. 차두리는 이 점을 지적하며 돌직구를 날렸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차두리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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