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를 가진 대구의 한 여중생이 자신의 꿈이던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최연소 수영 국가대표 선수로 뽑혔다.
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성당중학교 3학년 강정은(16·지적장애 3급)양은 지난 4월 브라질에서 열린 장애인 수영대회 배영 100m에서 아시아 신기록(1분16초67)을 세워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이어 최근 열린 제12회 수원시장배 전국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배영 100m 종목 1위(1분17초92)에 올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출전을 확정지었다.
강양은 실력과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국가대표가 되는데 꼭 필요한 브라질 장애인 수영대회에 참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초록우산재단, 수성우체국, 대구시교육청, 성당중학교 교직원 성금 등 주변의 도움으로 720여만원을 모금해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강양은 결국 주변의 도움과 실력으로 당당하게 국가대표선수로 뽑힐 수 있었다.
강정은양은 “운이 너무 좋아 나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나를 위해 애써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