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제8호 태풍 ‘너구리’가 북상하다 일본으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고 8일 예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너구리는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25헥토파스칼(hPs), 최대 풍속 51m/s의 중형 태풍으로 성장했다.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240㎞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너구리의 경로는 한반도로 진입하기 직전에 일본으로 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측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 태풍의 경로가 북쪽으로 계속 향하지 못할 것”이라며 “일본 규슈에서 많이 꺾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너구리가 일본으로 방향을 바꿔도 제주도는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날 밤부터 10일 사이 제주도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20∼35m/s, 경남 동해안과 일부 남부지방에서는 10∼25m/s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