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야기는 언제나 우리를 따뜻하게 합니다. 특히 조롱과 저주, 비아냥이 넘치는 인터넷에서의 사랑이야기는 우리를 더욱 더 위로해주죠.
최근에는 한 의사가 트위터로 전한 사랑이야기가 화제입니다. 짧지만 강렬합니다.
트위터에 글을 올린 의사는 oddcat이라는 아이디를 쓰는데, 내과 전문의인 듯 보입니다. 미드나 일드를 즐겨보고 추리소설과 같은 스릴러물을 좋아한다는 군요.
어쨌든 이 의사가 지난달 27일 쓴 글이 인터넷 이곳저곳에 오르내리며 인기입니다. 이제 막 숨을 거두려는 할아버지 곁에서 할머니가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오늘 투석하는 할아버지 한분을 보내드렸다. 씨피알(심폐소생술)을 멈추면 사망선언을 해야 하는데 컴프레션을 하는 내 옆에서 할머니가 할아버지 귓가에 대고 고백했다.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요 내 자식들의 아버지가 되어줘서 고마워요 사랑해요.’ 나는 평생 오늘을 못 잊겠지.”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평생 함께 해온 내 반쪽을 보내며 마지막 사랑 고백이라니.
감동 먹은 네티즌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얼마나 아끼며 살아오셨을지 느껴집니다. 저도 저렇게 사랑하며 살고 싶네요. 울컥하고 찡하지만 기분 좋은 글입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