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43%는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외국인 출신 지도자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는 ‘차기 감독으로 한국인과 외국인 가운데 어느 쪽이 좋은가’를 물은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3%가 외국인을 선택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는 15~16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8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국인 감독을 선호한 응답자는 39%였다. 외국인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4% 포인트 차로 많았다. 나머지 19%는 응답하지 않거나 거부했다.
외국인 지도자를 원하는 응답자는 남성이 47%로, 여성(38%)보다 많았다. 또 20대(66%)에 가까울수록 외국인 지도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60세 이상의 경우 27%로 낮았다.
갤럽은 “축구에 관심이 많을수록 2014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세계 축구의 벽을 실감하고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자고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월드컵에서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홍명보(45) 대표팀 감독은 지난 10일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대표팀 감독은 현재 공석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