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등 총 295명을 태운 말레이시아 보잉여객기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경 근처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반군이 발사한 미사일에 격추돼 추락했다고 러시아 항공교통협회 소식통이 밝혔다. 탑승자 전원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러시아 접경에서 우크라이나 쪽으로 60㎞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 안톤 게라슈첸코는 페이스북에 “승객 280명과 승무원 15명이 사망했다”고 적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고도 1만m 상공을 날아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5시20분쯤 러시아 영공에 진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사일에 격추된 뒤 국경에서 60㎞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떨어졌으며 긴급위치 신호를 보냈다.

우크라이나 항공 관계자들은 여객기 추락 현장이 반군들이 정부군에 저항하는 도네츠크 인근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이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