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매실밭에서 발견된 시신의 DNA와 지문에 이어 치아 구조까지 유병언 회장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신이 유씨가 확실하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2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시신의 치아와 유씨의 치과 기록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국과수로 찾아온 유 회장 가족과 동행한 주치의가 갖고 온 치과기록을 대조했더니 일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이번 결과가 틀리다면 유전자 감식은 폐기해야 할 방법이라고 할 정도로 과학적으로 100%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숨진 지 18일 만에 백골 형태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서 원장은 “백골이라는 용어 자체가 틀렸다. 얼굴 등이 훼손이 많이 되기는 했지만 다른 부분은 근육이 남아 있다”면서 “부패가 시작되면 냄새를 좋아하는 동물들이 달려들고 그로 인한 시신의 변형인 ‘사후손괴’라고 봐야 한다. 그동안 시신은 충분히 이런 상태가 될 수 있다”도 설명했다.
서 원장은 유출된 시신 사진으로 보면 실제 키보다 큰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 “정밀 기계로 측정한 결과 시신의 키는 159.3㎝이며 이는 경찰이 파악한 유 회장과 거의 같다”도 답변했다.
국과수는 유씨 시신을 정밀 감식한 결과를 25일 오전 발표한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