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자신의 어깨를 물었던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바르셀로나)에 대한 징계 재검토를 요구했다.
키엘리니는 4일(한국시간) AP통신 산하 방송사인 APTN과 가진 인터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수아레스의 징계를 재검토하길 원한다”며 “이미 의견을 말했지만 수아레스에 대한 징계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수비수인 키엘리니는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던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우루과이의 공격수 수아레스에게 어깨를 물렸다. 주심이 수아레스의 반칙을 적발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심리전에 휘말린 이탈리아는 1분 만에 결승골을 내줬다. 이탈리아는 1승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에 FIFA는 영상 분석을 통해 수반칙을 뒤늦게 적발하고 수아레스에게 대표팀 9경기 및 4개월간 축구활동 금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수아레스가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기한 소송의 심리는 오는 8일이다. 심리를 나흘 앞두고 나온 키엘리니의 발언은 최종 판결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CAS는 스포츠 분쟁을 조정하는 최상위 기관이다. 판결은 곧바로 효력이 발생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