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스포츠마케팅 기업이 벨기에 프로축구 AFC 투비즈를 인수했다.
스포티즌은 4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비즈 구단과 인수·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투비즈는 1953년 창단한 벨기에 프로축구 2부 리그 소속팀이다. 2008~2009시즌에는 1부 리그로 승격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대결한 벨기에의 간판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23·첼시)가 유소년 선수 시절을 보낸 구단으로 유명하다.
스포티즌의 심찬구 대표는 “5년 넘게 이 같은 형태의 사업 모델을 연구하고 대비했다”며 “선수 이적으로 사업하기 위해 구단을 인수한 게 아니다. 스포츠 산업에 종사하면서 한 걸음 더 나가는 모델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스포티즌은 우리나라 기업이 유럽 프로축구단을 인수한 사례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유럽 이적이 마감되는 이달 말까지 1∼2명의 한국인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라며 “투비즈가 1부 리그로 승격하고 유럽축구연맹(UEFA)의 클럽대항전에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