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존스(27)와 다니엘 코미어(35)가 미국 종합격투기 UFC 178의 미디어데이에서 난투극을 벌였다.
존스와 코미어는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UFC 178의 대진표를 소개하고 언론 홍보를 위해 개최한 미디어데이 행사에 나란히 등장, 서로를 노려보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코미어는 존스를 손으로 밀었다. 존스는 어깨에 걸친 챔피언벨트를 팽개치고 코미어에게 달려들었다. 두 선수가 뒤엉켜 싸우는 동안 광고판은 무너졌다.
기자들은 카메라를 들고 두 선수의 주변으로 몰렸고 행사를 지켜본 팬들은 환호했다. 행사장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존스는 상황이 정리된 뒤에도 분을 삭이지 못한 듯 고함을 질렀다.
두 선수의 난투극은 대회의 흥을 북돋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장외에서 가르지 못한 승부를 장내에서 확실하게 결정지어야 한다” “코미어의 도발에 존스가 넘어간 꼴” “도발은 했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존스에게 기선을 제압당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냉소적인 시각도 있었다. “장외에서 무의미하게 힘을 빼지 마라” “격투가가 휘두른 주먹은 둔기와 다르지 않다. 아무데서나 주먹을 휘두르면 안 된다” “흥행몰이를 위해 고의적으로 벌인 쇼”라는 의견도 나왔다.
두 선수는 다음달 28일 같은 장소에서 대결한다.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매치다. 50일 넘게 남은 대결일까지 두 선수의 장외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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