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군대에서 스마트폰 사용?… 육군 “고립감 해소 위해 허용 검토”

이제 군대에서 스마트폰 사용?… 육군 “고립감 해소 위해 허용 검토”

기사승인 2014-08-06 16:34:55

군대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을까. 육군이 병사들의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육군은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출범식에서 발표한 ‘군 복무환경’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국광고주협의회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입대를 앞두고 하루 3시간씩 스마트폰을 사용한 우리 병사들은 입대한 뒤부터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병사들은 병영 생활에서 권태·불안·외로움 등을 느끼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문제는 보안이다. 육군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허용하면 단절감을 완화할 수 있으나 보안 문제가 발생하고 병사들 사이에서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하기 위해서는 활용 가이드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병사에게 휴대전화를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나 지급의 방식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연구를 해야 한다”며 “보안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군 복무 중 스마트폰 사용은 인터넷에서도 활발한 논의로 이어졌다. 특히 입대를 앞둔 20대 초반 남성들의 의견이 많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과거 제한적으로 PC나 인터넷을 사용하도록 허용한 것처럼 군에서 보안 문제를 해결한 스마트폰을 병사들에게 지급하는 것도 대안”이라는 의견과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와 소통이 제한되면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고립감 해소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맞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