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정확히 봤나? 개운치 않은 싼얼병원

복지부, 정확히 봤나? 개운치 않은 싼얼병원

기사승인 2014-08-13 15:27:55
중국에서 불가능한 줄기세포치료 하려는 것 아닌가 우려

정부가 오는 9월 허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1호 투자개방형병원이 차이나스팀셀(CSC) 싼얼병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 안목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의료계는 국내 1호 투자개방형 병원이 왜 하필 줄기세포를 중점으로 하는 중국 병원이냐는 불만과 함께 싼얼병원에 대한 신뢰도 또한 떨어진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싼얼병원과 M0U를 맺기로 했다 파기했던 모 병원 관계자는 “MOU를 맺기 위해 직접 중국에 있는 싼얼병원에 가 직접 줄기세포치료를 하는 것을 봤다”면서 “중국은 줄기세포치료에 대해 응용 범위가 훨씬 넓어 우리나라에서 불가능한 치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줄기세포치료에 대한 부작용 등이 커지면서 중국도 점차 규제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중국에서 하지 못하는 치료를 우리나라에 와서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며 “진실한 의료기관은 아닌 것 같이 느꼈다. 좀 더 선진적인 의료기관이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싼얼병원이 겨우 48병상만을 지으려고 하는 것에도 의혹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A씨는 “48병상으로 줄기세포치료를 해 수지타산이 맞으려면 5000만원~1억씩은 받아야 수지타산이 맞을텐데 이는 환자를 등치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싼얼병원은 중국 천진화업그룹의 자회사로 지난해 2월에 제주도에 505억원을 투자해 48병상 규모의 병원을 설립하겠다는 신청서를 보건복지부에 낸 적이 있다.

그런데 복지부는 응급환자에 대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았고, 병원을 통해 불법 줄기세포 진료를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 승인 요청을 하지 않았다. 또 사업 승인을 요구한 제주도 측에 실제 투자 여부 재확인과 응급환자 진료 방안 ,불법 줄기세포시술 방지대책 등을 요구했다.

이후 싼얼병원은 S-중앙병원과 응급의료 MOU(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불법진료를 막기 위해 진료·수술기록부 확인 및 진료 환자 100% 면담을 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sunjae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sunjae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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