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경찰의 총격으로 인한 10대 흑인소년의 사망으로 소요가 벌어진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시위 가담자 7명이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17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야간 통행금지를 시작한 오전 0시(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위에 가담한 150여 명에게 연막탄과 최루탄을 사용하며 해산을 명령했습니다. 미주리 주정부는 하루 전 퍼거슨시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했죠. 오전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명령에 불응한 7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총격으로 인한 부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나 시위대 측의 총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모든 소식이 긴급 속보로 전해집니다. 퍼거슨시의 치안을 담당한 미주리주 고속도로순찰대 측은 “집회와 관계없는 여성이 총격으로 중상을 입었다. 총격의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위대에는 백인도 있습니다. 경찰들 중에는 흑인도 있죠. 한쪽은 정의를 말하고 한쪽은 질서를 말합니다. 흑인소년이 담배를 훔치고 편의점 여직원을 위협한 행위나 그의 사망에 공분한 시민들이 주정부와 경찰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발생한 상점 약탈·방화는 모두 범죄입니다. 하지만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소년에 대한 경찰의 총격은 과잉 대응이 아니었는지, 분노한 시민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야간 통행을 금지한 주정부의 조치가 옳은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주정부와 경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불거졌습니다. 트위터에서 쏟아지고 있는 ‘#손들어 쏘지마(#HandsUpDontShoot)’ 해시태그(트위터 공통 주제어) 운동이 대표적입니다. 트위터 공동 창립자인 잭 도시(38)도 이 운동에 참여했죠. 도시는 퍼거슨시 인근 세인트루이스시 출신입니다. 도시는 트위터에 “고향에 왔다. 퍼거슨시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손들어 쏘지마’를 내걸었습니다. 해시태그는 지금 SNS를 타고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사진=AFP BBNews / News1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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