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부진했던 스페인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26·첼시)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펄펄 날고 있다. 리그 세 경기 만에 네 골을 퍼부어 소속팀 첼시를 선두로 올려 세웠다.
코스타는 31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14~2015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멀티 골을 작성했다. 코스타의 골은 이날 경기의 시작과 끝이었다.
코스타는 동료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고 오른발로 때린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경기 시작 38초 만이었다. 5대 3으로 앞선 후반 44분에는 동료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로부터 넘겨받은 공을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에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코스타는 현재 4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무득점으로 스페인의 조별리그 탈락을 지켜봤지만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첼시에서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첼시는 에버튼과 9골을 주고받은 난타전 끝에 6대 3으로 대승했다. 개막전부터 3전 전승(승점 9·골 +7)을 거두며 선두에 올랐다. 2위 스완지시티(승점 9·골 +5)를 골 득실차로 따돌렸다. 3위 토트넘 핫스퍼(2승·승점 6·골 +5)가 이날 리버풀과의 3라운드에서 1골차 이내로 승리하면 첼시는 선두를 수성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