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44)을 음담패설 동영상으로 협박하며 50억원을 요구한 걸그룹 맴버 다희(20)와 모델 A씨(25·여)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승주 영장전담판사는 3일 다희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소명되는 범죄혐의가 중대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다희와 A씨는 지난 6월 이씨가 술을 마시면서 음담패설을 늘어놓은 순간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지난달 28일 “50억원을 주지 않으면 인터넷상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일 새벽 거주지 주변에서 이들을 검거하고 동영상을 담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다희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를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한 사실을 인정했다. A씨는 혐의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은 들끓었다. 배우 이민정(32)과 결혼한 이병헌이 20대 여성들과 음담패설을 나눈 점 외에도 연예인 사이에서 협박으로 거액을 요구한 점이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SNS 네티즌들은 “연예인 사이에서 협박이 있다는 점이 충격적이다” “신인 여가수가 연예계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다” “이민정만 안타깝게 됐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