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몸매와 서글서글한 인상. 활력이 넘치는 안무와 찰랑거리는 긴 머리카락.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김연정(24)은 모두가 꿈꾸는 치어리어의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다.
김연정은 ‘올빼미형’ 인간이다. 기상시간은 오전 10시30분. 야간 경기가 대부분이고 가끔 자정을 넘겨 끝나는 프로야구의 특성상 낮과 밤이 바뀌었다. 침대에서 일어나면 과일과 달걀 등으로 버무린 샐러드로 아침식사를 해결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달걀로 영양과 포만감을 모두 잡는다. 든든하지는 않지만 아침식사만은 반드시 거르지 않는다. 지난해 부산 연고의 롯데 자이언츠에서 경남 창원 연고의 NC로 소속팀을 옮기면서 체력은 더 중요해졌다.
김연정은 경기가 없는 날에도 창원의 구단 사무실로 출근한다. 연습은 물론 안무를 짜는 회의를 위해서다. 경기가 있는 날에는 연습실과 경기장에서 1~2시간 동안 고강도의 연습을 한다. 화려한 모습 뒤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엄청난 연습량과 대기시간을 기다릴 수 있는 끈기와 열정, 체력이 치어리더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게 김연정의 설명이다.
김연정은 열여덟 살에 치어리더로 입문한 8년차 베테랑이다. 부산에서 길거리 캐스팅으로 발탁됐다. 대학생 시절에는 ‘경성대 전지현’으로 불리는 김연정이었다. 현재 NC는 물론 프로축구 경남FC와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서도 무대를 달구고 있다.
김연정은 “치어리더로 입문하면서 자신감과 적극성 열정 찾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라며 “치어리더 김연정은 스포츠가 있어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연정에게 ‘S’는 바로 스포츠(Sports)다. 오는 10일 오전 11시 쿠키TV에서 방송되는 ‘S의 비결’에서 만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