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가 “과거의 기량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소트니코바는 9일 러시아 뉴스통신 R-스포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여름 휴식기간 동안 스케이팅 기술을 개선하길 원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올림픽의 여운에서 벗어나 과거의 기량 회복을 우선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기량을 회복하는 것은 어렵다. 회복에 대한 희망도 사라졌다. 피로가 쌓이면 힘들다. 가끔은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침대로 달려가 털썩 눕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심적·체력적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2014~2015시즌의 개막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2월 21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종 합계에서 224.59점으로 시상대 최상단에 올랐다. 김연아는 최종 합계 219.11점으로 은메달이었다. 석연치 않은 점수가 나오면서 러시아의 안방 텃세가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소트니코바는 이후의 갈라쇼 등에서 부족한 실력으로 지적을 받았다. 지난 7월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더 아이스 2014 갈라쇼에서도 엉덩방아를 찧어 구설수에 올랐다. 소트니코바는 오는 11월 11~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4차 대회 로스텔레콤컵과 같은 달 28~3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6차 대회 NHK 트로피에 출전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