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2)의 소속팀인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론 워싱턴(62) 전 감독이 돌연 사임과 관련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워싱턴 전 감독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내에게 진실하지 못했다. 아내의 신뢰를 깼다. 실수를 인정한다”며 동석한 아내 제럴딘에게 사과했다.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사과만 했다.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워싱턴 전 감독이 여기자를 성폭행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은 외도를 사유로 지목했다.
워싱턴 전 감독은 지난 5일 “개인적인 사정이 있다”는 이유로 사임했다. 임기는 내년까지였다. 텍사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서 맴돌고 있지만 성적과 무관하게 워싱턴 전 감독을 재신임할 계획이었다.
워싱턴 전 감독은 “실망을 안겨준 선수와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 메이저리그의 모든 관계자에게 사과한다”며 “메이저리그로 언젠가 복귀할 수 있도록 용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