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고양이 45마리를 죽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니혼TV가 19일 보도했다. 여러 잔인한 수법으로 고양이들을 죽인 이 남성은 애완고양이를 기르는, 이른바 ‘고양이 집사’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도쿄 오타구 일대에서 연이어 발견된 고양이 45구의 사체와 관련한 용의자를 추적해온 일본 경시청은 이날 오전 33세 남성 회사원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남성은 목을 조르거나 높은 곳에서 던지고 농약을 넣은 음식을 먹이는 등 다양한 수법으로 고양이들을 죽였다. 고양이의 수를 줄이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고양이의 수를 줄이고 싶다는 충동을 억제할 수 없어 반복적으로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남성은 집에서 애완고양이를 길렀다. 동물애호가 사이에서 일컫는 ‘고양이 집사’였다. 집 안에서는 고양이를 키우고 밖에서는 죽인 이 남성의 엽기적인 행각은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다. SNS와 뉴스게시판에는 “살인마” “학살범”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소식을 접한 우리 네티즌도 분노했다. 네티즌들은 “길냥이(유기고양이)들을 죽인 범인이 집사(고양이 주인)라는 사실이 충격적” “사람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 사건” “소름이 돋을 만큼 잔인하고 무섭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