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각 학교에서 세월호 리본 달기 등을 금지해 논란이 일었죠? 일부 학생들이 이에 반발해 아예 손목에 리본을 새겼다고 하는군요.
이런 사실은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이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 장의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그는 “교육부가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노란리본을 달지 말라는 시대착오적이고 허무맹랑한 지침을 내리자 오히려 손목에 리본을 새긴 아이들”이라는 설명과 함께 10여명의 학생들이 손목이나 손등에 세월호 리본을 새긴 것을 내보이는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논란은 전교조가 지난 주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집중실천 주간’으로 정하고 집중수업을 진행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관련 수업을 금지했습니다.
공문에는 리본 달기는 정치활동으로 오해될 수 있으니 불가하고, 세월호 관련 수업은 학교장 승인이 있었는지 확인하라는 것 등입니다. 또 1인 시위는 근무시간에 학교 내에서는 불법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이밖에도 공동수업을 하거나 점심 단식 등도 금지하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당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부의 지침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됐습니다. “학생들에게 정치적인 수업을 해선 안된다”는 찬성 여론과 “유신시대로 돌아간 느낌”이라는 반대 여론이 맞섰죠.
일부 학생들은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우리가 아직 어리고 정치적으로 성숙하지 못하다면 세월호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교육을 시켜주는 게 맞지 않나요? 아예 세월호를 추모해선 안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어요”라고 말이죠.
페북지기도 참 답답하네요. 스코틀랜드 독립 여부를 묻는 투표에 16세 청소년들도 참여했다는 사실을 우리 교육부는 아는지 모르겠네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