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 비서는 지난 23일 평양으로 도착한 북한 16세 이하(U-16) 청소년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마중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통신은 이 과정에서 최 비서를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인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장성택의 처형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의 후임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최근 ‘체육 강국 건설’을 외치고 있는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했던 2012년 11월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통해 국가체육지도위를 신설했다. 초대 위원장은 장성택이었다.
최 비서는 지난 5월 인민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맡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북한 내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AFC U-16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리나라를 2대 1로 꺾고 우승했다. 우리나라는 기대를 모았던 이승우의 골이 터지지 않았으면서 북한에 정상을 내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