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50) 대표팀 감독은 29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태국은 조직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을 갖추고 있지만 안방에서 열린 대회인 만큼 우리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며 “온 힘을 쏟아 이기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태국은 오는 30일 문학경기장에서 준결승전을 벌인다. 결승진출권은 물론 금·은메달이 걸린 경기다. 패할 경우에는 3·4위전으로 밀려 동메달을 다투게 된다.
우리나라는 전날 한일전이 성사된 일본과의 8강전에서 후반 43분 장현수(광저우 부리)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대 0 신승을 거뒀다. 금메달을 향한 여정에서 한일전이 가장 중요한 관문이었던 만큼 우리 대표팀은 이번 승리로 사기를 높였다.
태국의 경우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2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5전 전승을 질주할 만큼 강력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감독은 태국의 골문을 열어 결승진출권을 가로채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태국은 조별리그에서 몰디브·동티모르·인도네시아 등 약체를 상대했다. 위협적인 공격력이 없는 상대와 대결하면서 실점이 없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