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LA 다저스)이 24일 만에 밟은 마운드에서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은 7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원정경기에서 LA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를 밟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타선을 초반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3회 선두 타자인 맷 카펜터에게 비거리 133m짜리 솔로 홈런을 맞았다. 카펜터는 2스트라이크 1볼에서 류현진의 네 번째 투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3회말 수비를 끝낸 상황에서 0대 1로 뒤지고 있다.
류현진의 마운드 복귀는 24일 만이다. 지난달 13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0대 9 패)에서 왼쪽 어깨 통증을 발견했다.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고 코티손(항염증 치료제) 주사 투여한 뒤 재활에 전념하면서 복귀를 준비했다. 다저스는 그 사이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하고 포스트시즌으로 돌입했다.
복귀전이자 포스트시즌 첫 등판인 이날 류현진의 출발은 좋았다. 1회말 카펜터와 랜달 그리척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포볼 한 개를 내줬지만 안타를 맞지 않고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맷 아담스와 야디어 몰리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아담스가 3루까지 진루하면서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땅볼을 유도하고 존 제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