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의 대결을 위해 방한한 코스타리카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은 파울로 완초페(38)다. 2002 한일월드컵 출전으로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완초페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끈 호르헤 루이스 핀투(62·콜롬비아) 전 감독이 물러난 뒤 감독 대행으로 코스타리카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 시절인 1996년부터 2008년까지 대표팀에서 73경기를 뛰고 45득점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출신이다.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 본선에서는 코스타리카의 최전방에 있었다. 한일월드컵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세 경기를 치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더비 카운티, 스페인 말라가 등 유럽을 거쳐 일본 FC 도쿄와 미국 시카고 파이어에서 뛰었다. 현역에서 물러난 2008년부터 1년간 코스타리카 CS 에레디아노의 감독을 맡아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지난달 중미 국가대항전인 코파센트로아메리카나에서 코스타리카 대표팀의 감독대행으로 데뷔했다.
완초페 감독 대행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속도를 늦추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우리나라와 코스타리카의 친선경기는 14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상대 전적에서는 우리나라가 7전 3승2무2패로 근소한 우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