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로 진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홈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6대 3으로 물리쳤다. 선발 등판한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의 8이닝 3실점 호투와 9회말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끝내기 쓰리런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원정 1~2차전에서 1승1패로 맞선 샌프란시스코는 홈 3연전에서 전승하며 4승1패로 내셔널리그 정상을 밟았다. 오는 22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개막하는 월드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의 패권에 도전한다.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두 팀은 페넌트레이스 지구 우승을 나란히 놓쳤다.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의 소속팀인 LA 다저스를 추격하지 못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페넌트레이스를 2위에 머물렀다. ‘만년 꼴찌’였던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다.
캔자스시티의 경우 어렵게 진출한 포스트시즌에서 8전 전승의 기적을 연출했다. 1985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 28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은커녕 하위권을 멤돌았지만 30년을 넘기기 전에 정상 탈환의 기회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력에서 앞서지만 캔자스시티의 상승세를 저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월드시리즈는 7전 4선승제다.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아메리칸리그가 1·2·6·7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만큼 캔자스시티는 이점을 안고 싸울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