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대결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1년간 자리를 비웠던, 캔자스시티는 28년간 잃어버렸던 왕좌를 노린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홈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6대 3으로 물리쳤다. 선발 등판한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의 8이닝 3실점 호투와 9회말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끝내기 쓰리런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원정 1~2차전에서 1승1패로 맞선 샌프란시스코는 홈 3연전에서 전승하며 4승1패로 내셔널리그 정상을 밟았다.
트래비스 이시카와가 끝내기 쓰리런 홈런을 때린 순간
야! 1년 쉬고 또 월드시리즈다!
8전 전승? 캔자스시티 나와!
캔자스시티는 포스트시즌에서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홈경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2대 1로 격파하고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낚아챘다. 어렵게 진출한 포스트시즌에서 8전 전승의 기적을 연출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연장 접전 끝에 9대 8로 따돌렸고, 디비전시리즈에서는 LA 에인절스에 3전 전승을 거뒀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4전 전승으로 격파하며 메이저리그 단일 포스트시즌 사상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두 팀은 페넌트레이스 지구 우승을 나란히 놓쳤다.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의 소속팀인 LA 다저스를 추격하지 못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페넌트레이스를 2위에 머물렀다. ‘만년 꼴찌’였던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를 2위로 마감했다. 같은 지구 2위지만 이력은 다르다.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캔자스시티는 1985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28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은커녕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30년을 넘기지 않고 정상 탈환의 기회를 잡았다.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순간 마무리 투수 그렉 홀랜드
야! 30년 넘기기 전에 월드시리즈다!
포스트시즌 12전 전승으로 빨리 끝내자!
전력에서 다소 앞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캔자스시티의 상승세를 저지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월드시리즈는 7전 4선승제다.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아메리칸리그가 1·2·6·7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만큼 캔자스시티는 이점을 안고 싸울 수 있다. 오는 22일 캔자스시티의 홈구장인 커프먼스타디움에서 개막한다.
한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26경기에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시즌을 마감했다. 삼진은 139개를 잡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지만 불펜의 2실점으로 1대 3 패배를 당하면서 승패를 쌓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페넌트레이스에서 일정을 마친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123경기에서 110안타 13홈런 40타점 3도루 타율 0.242를 작성했다.
사진=AFP BBNews / News1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