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는 12일 이집트 카이로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모로코의 네이션스컵 개최를 취소했다. 차기 개최국을 조만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네이션스컵은 내년 1월 7일부터 2월 8일까지 모로코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모로코는 그러나 에볼라 바이러스가 강타한 서아프리카로부터 관광객이 유입될 것을 우려하고 개최시기 변경을 CAF에 요청했다. 최근에는 대회의 1년 연기를 주장했다.
CAF는 집행위원회를 열고 6시간의 토론을 벌인 끝에 모로코의 개최국 자격 박탈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모로코의 본선 출전도 가로막았다. 모로코는 예선을 치르지 않고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 만큼 출전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CAF는 벌금 등의 추가 징계를 내릴 계획하고 있다.
차기 개최국은 확정되지 않았다. 모로코가 개최시기 변경을 요구하는 동안 CAF는 남아공, 이집트, 가나, 알제리 등으로 개최국 변경을 시도했지만 모두 거절을 당했다. AF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CAF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앙골라, 가봉을 포함한 3개국의 공동개최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