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뒤 “한국으로 옮기고 첫 해부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MVP도 수상해 기쁘다”며 “팀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동료들이 멋있다. 특히 박석민이 많은 기운을 불어넣었다. 야구 인생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삼성이 정말 좋다”면서 “다음 시즌에도 삼성과 함께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삼성은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4승2패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4년 연속 우승이다. 나바로는 경기를 마치고 이어진 기자단 투표에서 73표를 얻어 최형우(25표)와 윤성환(16표)을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나바로는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4홈런 10타점 타율 0.333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875였다. 외국인 선수의 한국시리즈 MVP 선정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의 톰 퀸란과 2001년 두산 베어스의 타이론 우즈에 이어 세 번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