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아내는 무슬림으로 개종까지 했는데… “에네스, 정말이야?”

[친절한 쿡기자] 아내는 무슬림으로 개종까지 했는데… “에네스, 정말이야?”

기사승인 2014-12-03 17:29:55

"방송인 에네스 카야(30·터키)의 불륜설에서 가장 상심한 사람은 아내 장미윤(30)씨일 겁니다. JTBC ‘비정상회담’의 다른 10개국 동료들이 느끼는 불륜설의 충격은 장씨에 비하면 크지 않을 겁니다. 에네스와 결혼하면서 개종까지 했던 장씨여서 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에네스의 불륜설이 불거지고 이틀을 넘긴 3일 시선은 장씨에게 넘어갔습니다. 에네스와 결혼하면서 이슬람교로 개종한 사실이 인터넷을 타고 뒤늦게 알려지면서부터입니다. ‘리사레 하베르’ 등 복수의 터키 언론이 2011년 3월 29일자로 일제히 보도한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사 내용을 종합하면 장씨는 우리나라의 한 대학에서 만난 에네스와 교제하면서 무슬림이 되기로 결심했고 결혼하면서 터키로 넘어가 개종했습니다.

당시 터키 언론은 장씨를 집중 조명했죠. 터키는 헌법상 정치와 종교를 분리했지만 국민의 99%가 무슬림입니다. 그런 터키에서 무슬림의 삶을 선택한 한국인 여성은 신기하면서도 낯선 존재였을 겁니다. 턱시도를 입은 에네스와 웨딩드레스를 입은 장씨의 사진이 신문에 크게 실릴 만큼 두 사람의 결혼은 터키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장씨는 에네스가 ‘비정상회담’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올해부터 우리나라에서 조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에네스는 ‘비정상회담’에서 보수적인 가족관과 교육관으로, 자유분방한 유럽권 출연자들과 대립했죠. 때로는 꽉 막힌 듯 보이면서도 합리적인 에네스였습니다. 그런 에네스와 살고 있는 아내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죠. 장씨는 이미 방송 출연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 여성이 지난 1일 “에네스가 기혼자인 줄 모르고 교제했다”고 주장하면서 에네스는 불륜남의 낙인을 찍고 말았습니다. 여성은 증거로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까지 공개했습니다. 여성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큰 폭풍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후폭풍의 피해는 고스란히 장씨가 떠안겠죠. 가정을 파괴하는 불륜의 결말은 언제나 비극적이기 때문입니다.

에네스는 법무법인 정건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에네스 측은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모든 사실 여부를 법에 따라 밝히기로 했다. 인터넷 글은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해 옳지 않은 표현조차 수용하고 침묵하려 했다. 일방적으로 왜곡하거나 과장한 주장에 대해 침묵하면 무한한 억측을 낳을 수 있다. 이는 에네스 본인과 가족의 고통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네스는 한때 터키로 떠났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가족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머물며 상황을 해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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