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고로 해당 공장과 인근 다른 공장의 직원을 모두 포함해 49명이 부상을 당했다. 오후 4시까지 집계된 수치다. 대구의료원과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들은 차아염소산염에서 발생한 증기를 마셔 호흡곤란이나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아염소산염은 도금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안을 포함한 폐수를 정화할 때 사용된다. 살균제와 표백제 등으로 활용된다. 치아염소산염의 대기 중 농도가 0.1% 이상이면 인체에 유해하다. 과다흡입할 경우 폐 손상 등으로 사망할 수 있는 유독물질이다.
사고는 염소탱크에 주입해야 할 100ℓ 분량의 차아염소산염을 황산탱크로 주입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이나 화재 등 2차 사고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유독물질이 증기 형태로 유출된 만큼 피해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화학센터의 인력과 장비를 파견해 사고 현장에서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