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의 금융·상업 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의 한 카페에서 인질극을 벌이는 무장괴한은 49세 이란인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만 하론 모니스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시드니 남서쪽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소수파 이슬람주의자다. 성폭력 등의 혐의를 받는 난민 출신이다. 이슬람 지도자인 ‘셰이크’를 자칭한 이 남성은 해외에서 전사한 호주 군인의 가족들에게 ‘증오의 편지’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오전 9시45분쯤 시마틴플레이스의 린트초콜릿 카페로 침입, 손님과 종업원들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인질은 최소 15명, 최대 40여명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한국교민 여대생 배모(21)씨가 포함됐다. 배씨는 6시간 만에 극적으로 탈출했다. 배씨를 포함 인질 5명은 억류 첫날 탈출에 성공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