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2·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첫 판에서 난적을 만났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독일 레버쿠젠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니옹 UEFA 본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16강 토너먼트 대진 추첨식에서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대결을 확정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이다. 결승전에서 ‘마드리드 라이벌’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정상을 내줬다.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26·스페인)가 잉글랜드 첼시로 이적하면서 지난 시즌보다 화력이 줄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우승권을 노리는 강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수는 크로아티아 출신인 마리오 만주키치(28·크로아티아)다. 만주키치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었다. 손흥민과 몇 차례 맞대결을 벌인 익숙한 상대다.
레버쿠젠의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새 골잡이인 만주키치의 득점 경쟁이 관심사다. 손흥민은 현재 분데스리가 14경기에서 5골을, 만주키치는 프리메라리가 13경기에서 6골을 각각 넣었다. 리그 기록만 비교하면 만주키치의 근소한 우세다.
16강 대진 추첨식에서 두 개의 ‘빅 매치’가 성사됐다.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 잉글랜드 첼시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이 8강 진출권을 놓고 싸운다. 첼시와 생제르맹의 경우 지난 시즌 8강전에서 대결했다. 당시의 승자는 첼시였다.
‘디펜딩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는 독일 샬케와 대결한다. 잉글랜드 아스날은 프랑스 AS 모나코, 뮌헨은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대결한다. 포르투갈 포르투와 스위스 바젤은 상대적 강호들을 피해 서로를 만났다.
16강 1차전은 2015년 2월 17~18일, 같은 달 24~25일에 열린다. 2차전은 같은 해 3월 10~11일, 17~18일이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결승전은 6월 6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단판승부로 벌어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