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의 오만?… 르갱 감독 “한국·호주가 우릴 무서워한다”

오만의 오만?… 르갱 감독 “한국·호주가 우릴 무서워한다”

기사승인 2014-12-26 15:41:55
우리나라의 2015 호주아시안컵 첫 판 상대인 오만 축구대표팀이 “한국과 호주도 우리를 무서워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만 대표팀의 폴 르갱(50·프랑스) 감독은 26일 현지 일간 무스카트 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험난한 도전이지만 한국과 호주와 같은 강호도 우리를 무서워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약체가 아니다. 괴롭힐 전력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그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만은 우리나라, 호주,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A조를 이루고 있다. 원년 우승국인 우리나라, 개최국 호주, 중동의 강호였던 쿠웨이트와 두 장의 16강 진출권을 놓고 싸운다. 우리나라와 호주의 1위 싸움이 유력하지만 오만과 쿠웨이트가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호주가 오만과 쿠웨이트에 일격을 당할 경우 16강 토너먼트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특히 쿠웨이트와의 최근 평가전에서 5대 0으로 대승한 오만의 상승세는 주목할 만 하다. 우리나라 공격진의 핵심인 손흥민(22·레버쿠젠)은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이 가장 어려울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16강 진출 전망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오만과의 1차전 결과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르갱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의) 한국은 감독을 바꿔 전력을 알 수 없다”며 “한국의 경기를 비디오로 관전했다. 경험이 많은 선수가 있었다”고 평했다. 호주에 대해서는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보면서 전력 분석을 끝냈다고 했다. 르갱 감독이 우리나라보다 호주를 경계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다음달 10일 오후 2시 오만과 1차전을 벌인다. 13일 오후 4시 쿠웨이트와 2차전, 17일 오후 6시 호주와 3차전에서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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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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