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엘진의 광범위 항암제 아브락산(Abraxane)이 유럽에서 비소세포폐암의 1차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될 전망이다.
아브락산은 이미 유럽지역에서 유방암과 전립선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상황에서 지난 23일 유럽의약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비소세포폐암(NSCLC) 적응증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
아브락산 + 카보플라틴 병용요법이 근치적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대상이 되지않는 성인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효과를 인정받았다고 세엘진은 23일 밝혔다.
CHMP의 이번 결정은 아브락산 임상연구가 바탕이 된다. 연구결과 기본 항암화학요법과 파클리탁셀 치료를 받은 대조군(25%)에 비해 아브락산 병용군(33%)이 치료 반응률이 높았다.
배경이된 다기관 무작위 오픈라벨 연구에는 비소세포폐암 3b혹은 4기 판정을 받은 1052명이 포함됐으며, 1차치료제 효과 판정을 위해 아브락산 + 카보플라틴 병용요법과 파클리탁셀 + 카보플라틴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했다. 1차 종료점은 전체 치료반응률이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결정에 따른 이번 CHMP 권고는 EU 소속 28개 국가에 적용될 예정이다.
아브락산은 현재 세엘진의 적응증 확대 전략과 맞물려 다양한 암종에서 효과를 입증하고 있지만 걸림돌이 있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는 약물의 효과가 아닌 비용문제를 지적하고 있는데, 지난달 영국의 비용감시프로그램에서 아브락산의 비싼 가격을 거듭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소세포폐암은 폐암의 가장 흔한 형태로 85~90%를 차지하고 있다.
대개 전신 항암화학요법이나 단백질인산화효소 억제제(protein kinase inhibitor)가 치료옵션으로 제시되며, 가장 악화된 경우는 증상을 개선해 주는 방향으로 치료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때문에 새로 도입된 신약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