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하루 한 잔만' 마시면 심부전 예방에 도움

'술, 하루 한 잔만' 마시면 심부전 예방에 도움

기사승인 2015-02-03 16:07:04
"美하버드의대 연구팀, ARIC 연구 분석 결과

[쿠키뉴스] 일반적으로 건강에 해롭다고 알려져 있는 술.

그런데 하루 한 잔에 해당하는 적당량의 음주습관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년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음주량과 심부전 발생 위험의 관계를 평가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일주일에 7잔의 술을 마신 그룹에서 그 이상 또는 이하량을 섭취한 그룹보다 심부전 발생 위험도가 20% 가량 감소했던 것.

하버드의대 Alexandra Goncalves 교수팀(브링검여성병원)은 1987년부터 1989년까지 동맥경화 위험(ARIC) 연구에 등록됐던 성인들 중 기저시점에 심부전을 동반하지 않았던 1만 4629명(54±6세, 55% 여성)을 평균 24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피험자들의 자가보고에 의해 한 주동안 마신 술잔의 수를 조사한 뒤 1잔=알코올 14g으로 환산했고,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 비교했다.

피험자들 가운데에서는 술을 마신 적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42%로 가장 많았고, 과거 음주력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19%였다. 일주일 동안의 평균 음주량에 따라 나머지 응답자들을 7잔(25%), 7~14잔(8%), 14~21잔(3%) 및 21잔 그룹(3%)으로 구분하고 분석을 시행했다.



추적기간 동안 심부전 발생자수는 남성에서 1271명, 여성에서 1237명이었다.

그 결과 일주일에 7잔의 술을 마신 그룹에서 전혀 마시지 않았던 그룹보다 심부전 발생 위험도가 20% 감소했고(HR 0.80, 95% CI 0.68-0.94, P=0.006), 여성은 그보다 작은 16%의 감소율을 보였다(HR 0.84, 95% CI 0.71-1.00, P=0.05).

다만 일주일에 7잔보다 더 많은 양을 마셨던 그룹은 마시지 않는 이들과 비교해 심부전 발생 위험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이러한 결과는 남녀 모두에서 마찬가지였다.

Goncalves 교수는 ""중년기 성인에서 하루 1잔의 음주는 심부전 발생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상관관계가 약하긴 하지만 남녀 모두에서 동일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나친 음주는 위험하긴 하지만 중년기에 적당량의 알코올 섭취는 심부전 위험도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Eur Heart J 2015년 1월 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안경진 기자 kjahn@monews.co.kr"
송병기 기자
kjahn@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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