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자치구에서 춘제(설날)를 며칠 앞두고 위구르족 청년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1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 테러로 최소한 경찰 8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30여 명의 경찰이 부상했다고 외국 인권단체와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장자치구 허텐지구 피산현에서 지난 13일 위구르족 청년 한 명이 이슬람 사원에서 기도를 마친 후 거리로 나와 경찰관 한 명을 사로잡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를 벌이다 몸에 두른 사제 폭탄을 터뜨렸다고 RFA가 전했다.
피산현에 있는 병원 관계자는 RF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폭탄 사고가 발생해 7∼8명의 사망자가 병원에 실려왔으며 부상자 7∼8명도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당수는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고 덧붙였다.
피산현에서 잡화점을 하는 한 주민은 며칠 전부터 현에 순찰과 보안 강화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면서 대형 슈퍼에는 경찰관들이 배치됐다고 말했다.
또 피산현 입구와 주요 거리에 경찰이 증강 배치돼 위구르족이나 한족 가릴 것 없이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