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머니’ 김수미, 경지에 오른 욕설 연기 비결? “생활언어다”

‘헬머니’ 김수미, 경지에 오른 욕설 연기 비결? “생활언어다”

기사승인 2015-02-26 19:36:55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영화 ‘헬머니’에서 시원한 욕설 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수미가 연기비결을 밝혔다.

26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헬머니’ 기자간담회에서 김수미는 “제 고향이 전북 군산 바닷가 마을이었다”며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시며 5남매를 키우셨는데 거친 삶을 사시다 보니 어머니가 고운 말을 못 쓰셨다”고 얘기를 시작했다.

김수미는 “제가 말귀 알아듣기 시작했을 때 어머니에게 가장 먼저 들은 욕이 ‘창자 터져 죽일 X’이었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그는 “전라도 사람들은 소꿉장난을 할 때부터 ‘염병’ ‘지X’ 같은 단어를 자연스럽게 쓴다”며 “욕을 (어릴 때부터) 언어처럼 써왔기 때문에 촬영할 때 굉장히 편했다”고 설명했다.

김수미는 “감독이 시나리오를 썼지만 잘 모르는 욕도 많더라”며 “현장에서 애드리브를 많이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헬머니’는 사기 등 전과로 15년을 복역한 뒤 출소해 두 아들들을 위해 살아가던 욕쟁이 할머니가 우연히 욕 배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다. 김수미, 정만식, 김정태, 이태란, 정애연, 이영은 등이 출연한다. 다음 달 5일 개봉.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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