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셀트리온이 글로벌 제네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종합제약회사로의 성장’을 선언했다. 셀트리온은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의 글로벌 제네릭 프로젝트(GGP)를 통해 제네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제약은 10일 충북 청주시 바이오산업단지 내에 자리잡은 오창공장에서 준공식을 갖고 글로벌제네릭프로젝트(GGP)의 비전을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충북도지사, 청주시장 등 40여명의 정관계 인사들이 참여해 축하의 말을 전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네릭의 판매에 관심을 표명한 14개 해외 제약사 관계자 25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및 글로벌 허가, 마케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화학의약품에도 접목해 세계 제네릭(화학의약품 복제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제약은 GGP의 초석이 될 연간 100억정 규모의 화학의약품 공장을 충북 오창에 건설, 최근 준공을 마쳤다. 이미 지난해 14개 후보약의 개발을 마쳤고, 올해 13개 품목 등 2017년까지 총 60 품목을 개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올해 해외 허가를 위한 준비를 시작해 초기 품목에 대한 생산 및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제약 오창공장은 1500억원을 투입해 선진 GMP 규정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 건설했다.
단일제형 생산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연 100억정 규모다. 2017년에는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오창공장에서 만든 완제의약품을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제약이 세계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60여개에 달한다.
준공식에 참석한 독일 먼디파마 사장인 디트마 라이트너(Dietmar Leitner)는 “셀트리온은 탁월한 기술을 가진 훌륭한 파트너”라며 “새로운 케미컬 공장의 준공에 대해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으며, 오창공장이 엄격한 품질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의료혜택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국적제약사 호스피라에서 참석한 피터 라슨(Peter Larsen) 전무는 “셀트리온은 단백질 의약품 영역에서 전문적인 영역을 구축해왔으며, 이번 새 공장이 경구제 의약품 영역까지 확장시켜 줄 것”이라며 “우리의 파트너인 셀트리온의 지속적인 성공을 기원하며, 환자와 의료기관에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의약품을 공급한다는 비전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한 대만 CCPC 데렉 왕 회장은 “대만 보건산업을 위해 셀트리온제약과 가까운 미래에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14개 제네릭 제품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 5월부터는 이 제품에 대한시험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13개 제품을 개발하는 등 매년 10여개 제품씩 앞으로 총 60여개 제품을 개발,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론칭할 예정이다.
김만훈 셀트리온제약 사장은 “1500억원을 투입해 선진 GMP 기준에 부합하도록 건설한 설트리온제약 오창공장이 한국 제약산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GGP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제약은 한서제약으로 출발, 2009년 셀트리온에 인수되면서 셀트리온제약으로 사명을 바꾼 후 전문의약품 회사로 성장해왔으며, 2012년부터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국내판매를 담당해왔다. 지난 2010년부터는 케미컬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오창공장 건설계획에 착수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