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3명 중 2명은 하루 1잔 이상 커피 즐겨

노인 3명 중 2명은 하루 1잔 이상 커피 즐겨

기사승인 2015-03-11 10:39:58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최근엔 65∼74세 노인 3명 중 2명, 75세 이상 노인 절반이 하루 1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석대 외식조리학부 오석태 교수팀이 2001년과 2011년의 국민 건강영양조사(보건복지부 자료)를 토대로 65∼74세 노인 1570명과 75세 이상 노인 836명의 커피 애호도를 비교·분석한 결과다.

오 교수팀은 하루 1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65∼74세 노인의 비율이 2001년 36.4%에서 2011년 61.9%로 25.5%p(포인트)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50세 이상 성인 및 노인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의한 커피 섭취 변화: 2001년·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는 ‘대한조리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오 교수팀에 따르면 하루 1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7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은 2001년 25.2%에서 2011년 52.4%로 27.2% p나 늘어났다.

반면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는다’고 응답한
65∼74세 노인은 2001년 38.3%에서 2011년 15.5%로, 75세 이상 노인은 47.7%에서 17.9%로 급감했다. 오 교수팀은 과거보다 노인의 건강이 전반적으로 나아진 것이 노인의 커피 음용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나이든 세대에선 남성의 커피 사랑이 여성보다 더 각별하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 하루 1회 이상 커피를 즐기는 남성(50세 이상)은 2001년 50%에서 2011년 72.1%로, 여성(50세 이상)도 2001년 37.7%에서 2011년 62.2%로 증가했다. 이는 젊은 세대(대학생)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선 하루 1회 이상 커피를 마시는 여학생의 비율이 남학생보다 높았던 것과 상반된 결과다.

오 교수팀은 논문에서 “2001년엔 교육과 소득 수준 등 사회·경제적인 요인이 노인의 커피 섭취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2011년엔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층이 증가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노인일수록 커피 섭취 비율이 높았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에선 또 65∼74세 노인의 하루 평균 커피 섭취량이 2001년 221㎖에서 2011년 24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75세 이상 노인에선 오히려 감소했다(2001년 215㎖, 2011년 201㎖).

노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커피는 원두커피였다. 50세 이상 남성이 선호하는 커피 종류는 원두커피·인스턴트커피·믹스커피·커피음료·자판기 커피 순서였다. 50세 이상 여성은 원두커피·인스턴트커피·커피음료·믹스커피·자판기커피 순으로 섭취량이 많았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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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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