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최근 교육부가 ‘이달의 스승’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가 친일 행적이 발견돼 논란을 빚은 최규동(1882∼1950) 전 서울대 총장과 관련 “추천위원회의 판정을 기다려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창덕여자중학교를 찾은 황 부총리는 학교 안전시설 점검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육부로서는 그런 이의가 있었으니 문제의 문서가 어떤 연유로 만들어졌고, 본인이 직접 쓴 것인지 등 여러 가지를 세세하게 검토해서 다시 추천위원회에 보내 엄밀한 판정을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재검토하는 것은 좋지만 몰아붙이고 매도하고 그런 분위기는 좀 신중히 해야 한다. 우리 아픈 과거의 문제니까 권위 있고 중립적인 전문 기관의 판단을 존중해야지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 전 총장은 최근 역사정의실천연대의 분석 결과 일제 관변잡지인 ‘문교의 조선’ 1942년 6월호에 실명으로 “죽음으로 임금(천황)의 은혜에 보답하다”는 제목의 글을 일본어로 게재한 사실이 확인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